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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의학정보

기본정보
제목 급할수록 돌아가라!!!
이름 미추홀병원
내용

쉬운 다이어트를 바라는 마음은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비슷한가 보다. 비만 및 과체중 인구비율이 우리의 2배(전 인구의 약 65%)가 넘으며, 한국인 보다 훨씬 비만이 되기 쉬운 환경에서 사는 미국인들도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빠르고 쉬운 다이어트 방법에 의지한다. 잦은 체중감량(그리고 피할 수 없었던 요요현상까지) 경험으로 이미 다이어트 세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은 각자 특별한 방법에 대한 믿음으로 필자보다 더 많은 이론적 지식을 자랑하기도 한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을 통해 볼 때 혼자 다이어트를 여러 번 시도하고 실패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특징적으로 다음 세가지 부류로 분류된다.

◇첫째, 식사량만 줄이는 사람들

미국에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70%의 사람들이 단지 식사조절만 한다고 한다. 비만인구의 70%라고 확대 가정해 보면, 세계에서 가장 잘 먹는 나라 국민의 45%가 일부러 굶고 있다는 웃지 못할 결론에 이르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20대 여성들 상당수가 철결핍성 빈혈인 점, 다이어트 시작했다는 사람들 대부분이 하루 한 끼니를 건너뛴다는 경험적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실제로 70% 가까운 사람들이 다른 노력 없이 식사조절 만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비만센터에서 진료를 할 때도 비슷하다. 생활리듬 조절이나 운동 교육에는 소극적인 환자들이 단 1회 영양 교육으로 목표 섭취량을 밑도는 정도의 지나치게 완벽한 저열량식이에 성공(?)한다. 하루 4000kcal 가까이 먹던 사람들도 영양의 구성이나 식사패턴과 상관없이 총열량을 며칠 사이에 1500kcal 이하로 줄이는 초저열량식이를 감행(!)하는 것을 보면, 의사로서 너무 아슬아슬해 보인다.

◇둘째, 운동량만 늘이는 사람들

운동을 좋아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법이다. 대부분 운동은 열심히 할 수 있으나 맛있는 음식은 먹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평소 입맛이 너무 좋아서 식욕조절은 불가능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선택이다. 일주일 동안 운동으로 소모하는 에너지가 5000kcal를 넘는 사람들도 종종 만나는데, 답답한 사실은 체중 변화가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남자인 경우는 그나마 근육량이 늘면서 좋은 체형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여자인 경우에는 허리둘레 감소도 별로 나타나지 않으면서 피하지방은 점점 딴딴(?)해 지기만 한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모르게 과도한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달고 기름진 음식에 대한 식욕이 너무 왕성해 운동 후 식사량은 점점 늘어만 간다.

◇셋째, 한 가지 음식을 약처럼 먹는 사람들

그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한 줄기 희망만 있으면 운동도 싫고, 저열량식이도 싫은 사람들은 한 가지 음식(또는 화학물질?)을 쌓아놓고 줄기차게 먹는다. 적절하게 사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 양과 횟수를 부적절하게 복용하며 슬프게도 가끔은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식사가 체지방을 늘이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무엇인가를 먹어서 치료한다는 개념은 한국인의 무의식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제 삶이 가르쳐 준 지혜를 내면화해야 할 때…

쉬운 것은 공부가 되지 못한다. 입에 단 것은 약이 되지 못한다. 편한 것은 운동이 되지 못한다. 빠른 변화는 내면화되기 힘들다. 당신의 체중과 체형을 변화시키는 일은 당신의 영어실력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쉽지 않다.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서 당신의 뇌는 꾸준한 반복학습으로 변화해야 하고, 당신이 사는 방식은 영어에 맞춰 국제화되어야 하며, 당신의 감각기관은 무의식 중에 그 무심한 소리를 언어로 인식해내야만 한다. 영어공부 계획을 세울 때 딱 3개월만, 문법만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을 보았는가? 당신의 다이어트도 충분한 시간 동한, 균형 잡힌 삶의 방식을 연습과 반복학습을 통해 당신 자신의 생활로 내면화 시킬 수 있어야 한다.

 

 

<글·인하대병원 비만센터 이연지 교수 (가정의학과 전문의)>